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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to think

The Rescued Dog "모모" and 자유

우리 옆집에는 "모모"라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생활한 지는 7년쯤 되는것 같은데...

이 녀석은 참으로 모진 삶을 살았던것 같습니다. 어는 장마철 비를 맞고 살아가고 있는것이 이웃한 가정에 발견되어 우리 옆 집으로 우연히 입양이 되었는데... 입양하고 나서 정식으로 입양하기 위해 쉘터를 찾아 가보니, 쉘터에 들어온 3번의 기록이 있었습니다.

3~4년을 살아오며 적어도 3번 이상 버림을 받았던 강아지...


모모가 왔을때 이 녀석은 거의 먹지도 않고 웅크리고 앉아 숨만 쉬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먹을것에도 그리고 장난감에도 거의 흥미가 없다는듯 반응을 보이지 않고 ... 가끔 우리가 보지 않는 틈을 타 밥그릇에 담긴 것을 조금 먹고...대 소변도 대리고 나갈때까지  얼마나 참는지 자신이 급하다거나 하는 티를 절대 내지 않더라구요.

만지려고 발 같은 것을 잡으면 살짝 발을 빼다가도 두어번 하면 싫어하면서 그냥 자신의 발을 내어 맞깁니다.

어린 아이들이 잡아당기고 만지고 누르고 때리고 하여도 도망도 못가고 그냥 그것을 받아(?)내는것입니다.


멋모를 때는 "모모"가 너무 순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품성(?)이 버림받은 강아지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하는것을 알았을때 가슴이 메여 왔습니다. 

' 또다시 버림을 받을지 모르니 시키는데로 하여야 하지 않을까?" ,

 " 내가 주인의 눈에서 벗어나는 어떠한 행동을 할때에는 저 주인은 나를 버릴지도 몰라",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그것이 우리 주인에게 용납되어질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들을 하며 모든것들을 몸으로 감내하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옆집 아줌마 아저씨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의 모모는 우리가 깜짝 놀라게도 가끔은 다른 동생 강아지들에게 못되게(?) 형님 노릇도 하고 자신을 봐달라거나 안아 달라거나 밥을 달라고 하는 것을 자신만의 아주 절재된 방식으로 드러내곤 합니다.

(예전엔 차를 타면 또다시 버림을 받으러 가는 것인지 몰라 불안해 하던것이 어느때부터인가 어디 갈때 따라가고 싶어 하기도 하며 차를 타기를 즐깁니다. 하지만 이웃의 헌신적 사랑(?)으로도 쉽게 그러한 불안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지 비바람, 천둥치는 날에는 옛 기억이 나는지 부들 부들 떨기만 합니다.- 두분과 이웃들의 사랑이 헌신적이긴 하지만 그것마져 지워가기에는 역부족인가 봅니다.)


모모와는 다르게 어릴때 부터 우리집에 입양되어서 함께 하고 있었던 "모카"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슈가"를 보면 자신과 놀아달라고 공을 가져와서 나를 쳐다보며 

'야 ~! 공 던져 내가 멋지게 물어 올께!!" 

"야 ~! 나랑 즐겁게 놀아야지 어디 혼자 나갔다 와?" 라며 바짓 가랑이를 물고 늘어집니다.

전혀 버림 받거나 우리의 맘이 상해 할지 모른다는 지래짐작으로 겁을먹고 두려움으로 노심초사 하며 행동하는것 하나 하나를 재단하고 하는것이 없이 자유롭게...(종의 영을 가지지 않는 자유 강아지로...)


어떤 이는 강아지가 로버트 처럼 명령에 따라 모든 미션들을 척척 수행해 내는것을 좋아하지만 나는 슈가가 자유롭게 나를 즐거워 하고 나를 찾아오면 놀아달라고 하며 시킨 적이 없음에도 사랑으로(?) 자기전에 굿나잇 키스(?)와 눈뜨자 마자 나를 즐거이 찾는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자신이 버려지지 않고 용납될것이라는 확신의 안식 속에서 자유롭게...


버림 받았다가 Rescued 된 강아지를 바라보며, 예수를 통해 Rescued 된 나의 모습은 어떤지 바라봅니다.

하나님 안에서 내가 하는 어떠한 일들로 인해 버림을 받을까? 또는 용납되지 않을 것인가? 하는것은 없는지.. 또는 종의 영을 가진 것처럼 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뭔가 주인의 눈 밖에 나버리면 어떻게 할까 불안해 하며 두려워 떨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그 분 자신의 생명인 예수을 걸고 맹세하신  조건에 따라 단절되어지거나 끊어질수 없는 불절의 사랑, 편벽되어지고 굽어짐이 없는 불굴의 사랑,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변함이 없는 불변의 사랑, 잘못하여 되돌리거나 하는 물러섬이 없는 불퇴의 사랑,  벽에 부딪혀 넘지 못하거나 하여 패하거나 하지 아니한 완벽히 승리한 불패의 사랑, 사라질수 없이 영원한 불멸의 사랑, 

그 사랑을을 내가 신뢰하고 그 안에서 노심초사하지 않고 안식일의 주인인 예수를 통하여 이미 열었으며 이루어 놓으신  "안식" 안에서  자유하며 그분을 찾기를 즐거워하며 사랑하고 있는지...

종의 영이 아닌 우리에게 주신 아들의 영을 통한  상속자로서 충분히 자유하고 있는지...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