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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ence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이곳 조선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조선의 마음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분명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신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자녀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이곳 모든 사람들로부터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아멘.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을 향해 오는 배에서 하였다는 기도문>


'헬조선'이라고 이름붙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청년들과 함께 해온 K 컨퍼런스, 그간 K 컨퍼런스에서 수 많은 이들이 이름없이 섬기고, 또 수 많은 이들이 이름을 남기지 않고 새로운 자리에서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섬기게 하셨습니다.


주님,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 이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앞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믿는것은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바를 지난 30년간 보아 왔습니다. 

주님, '우리는 어디로'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K 컨퍼런스는, 현재 30살을 맞이한 청년들의 고민과 동일하게  '우리는 어디로?" 라는 물음을 가지고 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 그 길의 끝은 보이지 않지만, 히브리서 11장의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덧대인)믿음의 영웅들만 두시지 않으시고, 12장에서 그 이름이 성경책에는 기술되지 않았을 지라도 하나님께 잊혀지지 않는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 들을 통해 (두려움과 무기력 으로 스스로 한걸음 나아갈 용기가 없는) 막막한 길에서 발걸음을 내디딜 힘을 허락해 시는것 같습니다. 

소망을 잃어버리고 무기력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것을 함께 기뻐하며, 그 일을 시작하고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함께 믿고/경험하는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중의 하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