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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ence

2015 K 모임 다녀와서 - Wounded Warrior Project

이번 시카고 여정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Wounded Warrior Project라고 하여 전장에서 부상을 당한 전우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프로젝트 인데, 처음에는 시카고를 향해 가는  잭슨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전에 공항 곳곳에 걸려있는 포스터을 보며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집회 마지막 날 함께 자원 봉사를 하는 형제(법무부와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해서 그런지)의 T-Shirts에 "Wounded Warrior Project" 가 프린팅 된것을 보며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전해지고 되뇌에게 구절 하나는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함께 견디는 전우애" 

였는데,  힘든일들 가운데 함께 그것을 해쳐나가며 얻어지는 전우애의 끈끈함이란 쉬운 몇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함께 포탄속에서 무사히 생존한 이들이 나누게 되는 기쁨과 환희는 대단할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전투가 진행되는 필드에서 어느 한곳에 고립되어 있는 전우(아니면 무전이 안통하거나 단독 특정임무를 수행하는데 부대로 부터 지원이라거나 무전이 끊어졌다고 생각되어지며 패닉에 접어들때 나 쏟아지는 포탄의 파편에 내상을 입었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것이죠.   

전투가 끝나고 모두들 기뻐하는 가운데  (함께 안기쁜 것은 아니지만) 전투중 받은 내상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을것 같고, 또 돌아올 전투가운데서 다시 홀로 고립된 벙커를 지켜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은 내상이 아무는 것을 더욱 더디게 할뿐 아니라 다음번 전투에 대해 두려움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법무부 산하에 근무는 형제로 부터 예전에 받은 훈련에 대해 들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전투중 부상당한 이를 어께에 둘어매고(훈련때 옆에 거구의 친구가 있을때 살짝 위축되었다곤 했지만 ..) 돌아오는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쟁영화에서 1명의 전우를 구하기 위해 수십명이 사지로 뛰어들어서 위험에 처하는 무모한 작전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 작전을 하다보면 1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하고... 숫자적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록 한명의 전우를 구하기 위해 그 이상의 댓가를 치르더라도 뛰어드는 이유가 어느 누가(언젠가 자신이 될지도 모르는 ) 상황에서 모든것을 감내하더라도 전체가 그 하나를 위해 달려올것이라는 서로간의 무언의 약속. 그 신뢰가 동료가 당한 어려움을 위해 자신을 던지게 되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All for One.